20140628-20140702 타이완 북부 여행 프롤로그

해가 바뀌고 난 뒤에야 쓰는 여행기.

사실 굳이 쓰지 않아도 되고, 써야만 한다는 압박도 없지만 이렇게 늦게라도 쓰는 이유는 추억하기 위해서.


백업 따위는 해놓지 않는 컴퓨터가 요즘 오늘 내일 하는것 같기에,
한 십 년 뒤에 우연히 블로그를 발견하고 아!! 이 여행!! 이러면서 기억할 실마리라도 흘려놔야 할 것 같아서.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하지만...
타이완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던 데다가 전혀 가보고 싶었던 장소도 아니고,
꽃할배로 인해 가격도 비정상적으로 비싸졌다고하고,
사실 태국을 가고 싶었는데 그 때 마침 태국이 어째 불안불안 하더니 계엄령 선포....
난 정말 괜찮았는데 가뜩이나 여행사 끼지 않고 가는 여행에 불안한 엄마의 결사 반대로 인해 대만으로 급 선회하게 되었다.
마음 속에선 아 정말 별론데...

그래서 비행기도 제 값 다 주고....흑흑....
더 별로...
(그래도 비행기는 캐세이 아침 출발->오후 도착하는 황금 스케줄로 큰 불만 없었음.)

날씨도 뇌우, 뇌우, 비, 뇌우더니 막상 대만에서는 화창.
기대 없이 출발해서 그런가, 당황스러운 순간도 많았지만 꽤 즐거웠던 여행.




그리고 꽤 좋지 않고 '정말' 좋았던. 사람이 다 빠져나간 뒤+비온 뒤의 지우펀 홍등가.




하지만 꽉 찬 4박5일 일정이기에..너무 길어질 것 같으면 오사카 여행기 먼저 써야지.


영드] 셜록(Sherlock)_ 이것은 나의 셜록 홈즈가 아냐!!ㅠㅠㅠㅠ 잉여 life



취미가 독서(였)다.


여느 부모님들처럼 우리 엄마도 나에 대한 지출은 아끼지 않으셨었는데,
그 중 특별히 '책'에 투자하길 좋아하셨다.
내 방엔 마당으로 나가는 문과 거실로 나 있는 두 개의 문이 있었는데
그 문과 피아노, 작은 창문과 작은 오디오가 있었고 남은 공간은 다 책이었다.
기성품을 산 게 아니라 아빠가 직접 책장을 짜 주셨기에 빈틈이 있을 수 없었다.



초등학생일때는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책에 빠졌다.
특히 직접 참나무를 잘라 소세지 훈제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메이플 시럽을 눈 위에 흘려 굳혀 캔디를 만드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난 그 때도 먹을 것에 집착했었나.
(구글링하다 퍼 온 사진. 이렇게 눈 위에 시럽을 흘려 굳히는데, 어린 시절 내 상상으론 입 안에서 녹여 먹는 '사탕'을 상상했지만 chewy한 캔디라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로는 추리 소설에 탐닉했는데,
집엔 모리스 르블랑 전집과 코난 도일 전집이 있었다.

사춘기 소녀는 당연히(?) 셜록 홈즈 보다는 괴도 루팡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내용이나 전개가 뤼팡 쪽이 조금 더 자극적이었던 것 같아서기도 하지만
일단, 아니, 외모가.
루팡은 온갖 여자를 다 홀리고 다니는 매력남이라고 했는데,
셜록 홈즈는 못생겼다고 했단 말이야. 분명히.

영화에서 루팡을 연기한 Romain Duris라는 프랑스 배우.
분명 루팡은 이 정도는 됐을거야...ㅋㅋㅋㅋ


그런데 홈즈는?
홈즈는 헌팅캡 쓰고 파이프 물고, 돋보기도 가끔 꺼내 들고.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의.
그게 홈즈잖아??
딱 이런.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매력적인 셜록이 나타날 수 있단 것인가!!


이러면 안 돼.
나마저 홈즈를 좋아하게 될 순 없어.....
나에겐 루팡이 있다규...



...사진으로 보니 그렇게 잘생긴 외모는 아니었구나.
정말 매력 덩어리로 보였는데..
캐릭터가 굉장히 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셜록은 드라마의 성공 요소를 많이 갖추긴 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괜찮은 스토리, 그리고 중간중간 튀어 나오는 위트
마지막으로는 영국인들의 셜록 부심..?

꾸준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왓슨 옆의 마틴 프리먼이 호빗의 빌보 배긴스라는 건 알았는데.
셜록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무려 스마우그!! 용!!!!!
아..덕분에 호빗 2편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늘었다.


++ 물론 나는 아직도 홈즈냐 루팡이냐 한다면 루팡의 손을 들겠다.
하지만 이건 '셜록'이라고...이건 나의 홈즈가 아니니 조금은 좋아해도 될거야.


레 미제라블 잡담 cinema paradiso

왜 한글 제목 부터가 레 미제라블이 아니라 레미제라블일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읽고 쓴다.

레미 제라블은 누구 이름 같다.
Remy Jerable?ㅎㅎ
레 미 제라블이라고 쓰는 사람들도 있고.

The Caller는 다 더 콜러라고 하지 더콜 러라고 안 하잖아요..왜 이러세요...


사전 녹음이 아닌 동시 녹음인 뮤지컬 영화라고 하니 많이 기대된다.
호빗까지만 해도 평일엔 영화관 전세낸 것 처럼 봤는데,
방학도 했으니 그렇게까진 안되겠지..





아침(?)에 일어나니 방한은 하지 않았던 앤 해서웨이 등 배우와 감독이 일본에만 가서 파티를 즐겼다며
"애국심으로 레 미제라블은 보지 마세요!!"하는 기사들이 올라와 있었다.

과연 이번 주말에 타워가 1위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크리스마스는 왜 연인들의 날이 되었을까 _잡담 살아가기


태어나기도 전부터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교회에 다녔던 나는
크리스마스는 교회에서 보내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부터 교회에서 밤을 지새우며 야식을 먹는 코스.
새벽송도 하든데 나는 이상하게 해본적이 없다.
조를 나눠서 할 땐 교회에 있어야 하는 조였고,
어떤 해에는 이웃에 방해가 된다며 안하기도 했고.


그런데 밖에 나오니 이런 크리스마스가 아니었다.
남자친구도 크리스마스는 교회에 가는 날이라 하니 처음엔 섭섭해하더란..

교회가 아닌 다른 크리스마스?? 그런건 어떤거지??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은 그냥 쉬는 날이라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크리스마스에 대체 뭘 기대하는거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미드의 대대적인 휴방기를 맞이하여 무엇을 볼까 하다 멘탈리스트를 보고 있다.
케이블에서 할 때 꽤 자주 챙겨봐서 이미 본 에피소드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는 중.
여주인공 언니는 시즌1에서도 저렇게 볼이 꺼졌었구나 ...;;


제인은 어쩐지 호주사람 같이 생겼다 했는데 호주 사람 맞네.
그리고 나오는 동양 사람은 한국계 같다 했더니 한국인 맞고.
아버지가 성서대학교 총장님이시란다. 
성서대학교는 처음 들어보는데..신학대학인가.


닥터후는 시즌6까지만 보고 시즌7은 아직 보지 않았는데 스페셜만이라도 찾아봐야겠다.
크리스마스니까.
모던 패밀리가 하지 않는 게 참 아쉽다.
크리스마스에 딱인데.




낮에 간단하게 애플파이를 만들어 먹었는데
(애플파이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그냥 계피 사과 조림 정도랄까)
아직도 집에서 계피 냄새가 난다.
따뜻한 겨울의 냄새다.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로 마음대로 뱅쇼 만들기. 먹고

동생이 레몬차를 열심히 마시더니, 더 많이 만들어 달라며 레몬을 꽤 많이 사왔어요.
겨울이라 귤도 많고.
흠집은 있지만 맛있는 사과도 한 박스나 있고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저 재료들을 보니 뱅쇼가 생각나더라고요.
하지만 통계피나 정향은 없어..ㅠㅠㅠㅠㅠ



그때 생각난!! 요즘 자주 마시는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 티!!
크리스마스 티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시나몬과 클로브가 들어간 차거든요.
요즘 스트레이트로 즐겨 마시는 차라 이녀석으로 간단하게 뱅쇼를 만들어 봤어요. 





같이 넣고 끓일까 하다가 홍차라 타이밍 놓치면 너무 떫어질까봐 따로 진하게 우렸어요.
하나로 하니 향이 모자라서 나중에 그냥 냄비에 티백 투척했지만요.




귤도 하나 넣고, 레몬이랑 사과 잘라서 넣고 은근은근하게 가열했어요.
그러다 향이 부족할 것 같아 티백도 넣고,
단 맛이 부족한것 같아서 레몬청 애매하게 남은것도 추가했고요.
마시기 전에 계핏가루를 뿌려서 마셨어요
(전 계피향을 엄청 좋아하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앞으로는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땐
트와이닝 크리스마스 티+레몬청 정도로만 하고 마지막에 계핏가루 넣어 마시려고요.
아무래도 레몬 껍질 닦는게 일이잖아요ㅎㅎ
레몬청은 미리 닦아둔거니..훨씬 일이 간단해지거든요.

시트러스 류 껍질과 정향, 팔각, 계피가 들어있는 차가 있다면 더 간단하게 뱅쇼를 즐길 수 있겠네요.
레몬도 안 넣고!ㅋㅋㅋ

참고로 저는 아무래도 홍차+와인이다보니 탄닌+탄닌이라 그런지 유독 떫은 느낌이..
그래서 레몬청 팍팍 추가했는데요,
뱅쇼 만드실 때 간혹 꿀 넣어 만드시는 분 계시던데, 탄닌이랑 꿀의 철분이랑 결합하게 되면 
빈혈과 변비를 일으키는 탄닌산철로 바뀌기 때문에 그냥 설탕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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